언론운동 진영에 부탁드립니다.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을 앞두고 많은 논의를 통해 지혜를 모으고 계신 언론운동 선배님들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얼마전 미디어신문고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 방송제작 스태프분이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입니다.
저는 이 편지를 저 혼자 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편지는 MBC 최승호 사장과 임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능하다면 MBC 전체 직원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편지가 언론운동 진영에게도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영방송의 이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이 드라마스태프의 편지만이 아니라 지난 6개월 동안 제가 만나고, 들은 수많은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언론운동 선배님들에게 반드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위험한 섬 취재를 가지만 안전장치 하나없는 지역방송 작가들의 이야기, 주급을 받으며 여전히 임금이 아닌 제작비로 취급되는 프리랜서노동자들의 이야기, 계약직이라는 신분으로 해고됐지만 적폐라는 시선이 두려워 제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계약직아나운서들의 이야기, 지난 8년 동안 차별철폐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공영방송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이야기.....
많은 이야기 중 하나를 전달합니다.
지난 6월 26일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장에서 ‘인권있는 드라마! Join DramaSafe’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탁종열 소장 모습 |
MBC방송국에서 “이리와 안아줘” 촬영중인데 하루 1시간도 못잡니다. 7월 7일 아침 6시 상암동 MBC 집합! 9일은 이후 촬영이 없었고 10일 새벽 5시30분 집합 11일 새벽 3-4시 경 종료 찜질방 5시도착 저는 이것으로 지원촬영이 끝났고 더이상 이 현장과 상관 없는사람이 되었지만, 같은 스텝일을 하는 입장으로, 여기 남아있는 시람들이 이런식으로 계속 촬영을 해야한다는 것이 분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MBC사측에 얘기를 하신 이후에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한결같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씬을 찍으면서 해뜨니까 세팅 좀 빨리하라고, 저에게 닥달을 하더군요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현장사람들이 밤새 일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이런걸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고 착각하는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긴장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관리자 freemedia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