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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잠들면 큰일 나요”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394)]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19.01.11  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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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승태의 낯짝

대법원을 똥으로 만든 양승태가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혔다. ‘입장’을 들어보니 참 뻔뻔하다. 오오, 철면피란 저런 것이구나. 오오,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양승태가 ‘대법원 회견’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후배 판사들이 먼저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신문은 “무슨 낯으로.....” 따위의 제목으로 판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잘못된 제목이다. 낯 대신 낯짝으로 써야 옳다. 누가 ‘벼룩도 낯이 있다’고 쓰나.

양승태의 낯짝이 자꾸 보인다. 이러다가 정신건강에 문제 생기겠다. 어쩐다. 아, 필리핀에 해결사 한 분 계시다. 모셔와야겠다.

 

“양승태는 사죄하라아아!”

 

(2) 낯짝 깔아뭉개기

해결사는 거구의 아줌마다. 이 아줌마는 숲에 사시는데 낯짝 보기 싫은 놈 엉덩이로 깔아뭉개는 게 주특기다. 어떤놈이 숲의 나무를 훔쳐 잘라 침대로 만들면 반드시 복수한다. 밤이 되어 나무 도둑놈이 침대에서 자고 있을 때 찾아가 육중한 엉덩이로 낯짝을 깔아뭉갠다. 결과는? 질식사! 

 

“할배, 눈 떠!”

 

(3) 양승태가 사는 법

아무리 낯짝 보기 싫어도 그렇지,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여 질식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린다. 자고 있는데 아줌마가 낯짝을 짓누르면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힘차게 깨물거라. 혹은 개발에 땀날 정도의 노력으로 발가락을 열심히 꼼지락거리거라. 그리하여 목숨은 건지리라.

 

“그래, 낯짝 한번 보자......”

 

(부록)
 

아줌마

Batibat. a huge, old, fat woman. She is essentially an overweight female wood nymph. If her tree is cut down to build a bed, she will hunt down the owner of the bed and smother their faces at night until they are dead. 복수심이 강함. a vengeful demon.

 
피하는 방법

you bite your own thumb... Remember that.

 


이름

In Tagalog folklore, the creature is called Bangungot. These demons were blamed as the cause of the fatal nocturnal disease called bangungot.


주거지

필리핀 숲. resides in trees.


악몽을 선물하기도

the person will awaken from the nightmare induced by the batibat.
 

 

(관련기사1)

“무슨 낯으로 이러는가”…‘양승태 대법원 회견’ 판사들 격분
“도의적 미안하다면 이래선 안돼…지금은 떠난 야인”
“여전한 영향력…영장심사 앞두고 판사들 결집용”

 
‘사법농단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이 검찰 소환조사 당일 자신이 몸담은 대법원에서 소회를 밝히기로 한 데 대해 법원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11일 오전 9시쯤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포토라인’이 아닌 대법원 정문 안 로비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를 불허하면 정문 밖에서라도 입장문 발표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의 전례없는 ‘대법원 회견’ 의지는 현 대법원뿐만 아니라 사법부 전체에 적잖은 당혹감을 안겼다.

현직 판사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사법부 최고기관인 대법원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양 전 원장의 행보는 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재경지법 A부장판사는 “자신이 친정(대법원)에 해를 끼쳐서 이 난리 법석을 만들어놨는데 도대체 무슨 낯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도의적으로라도 미안하다면 이래선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름에 빠진 법원’과 ‘그럼에도 떳떳한 전 사법부 수장’이란 대비만 더 강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경지법 고등법원 B부장판사는 양 전 원장을 가리켜 “지금은 대법원을 떠난 야인”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떠나서 개인적 문제를 굳이 현재 대법원하고 연결 짓는 것이 법원을 위해서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재경지법 C판사는 “대법원은 공정과 정의를 지켜온 기관이란 상징성이 있다”며 “자신의 행위를 국가 정책을 위해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양 전 원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법원의 상징성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복을 벗은 전관 변호사들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법원 내 자신의 옹호세력을 결집하려는 행동으로 분석한다.

판사 출신 서기호 변호사는 “지난해 6월1일 양 전 원장의 놀이터 기자회견도 지지자 결집용이었다”며 “그날 대법관 회의가 열렸고 추후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재판거래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이 지난해 6월15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6월1일과 8일 각각 대법관 회의를 열었고 ‘재판 거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판사 세계에서 양 전 원장은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이라며 기자회견을 하는 행위가 영장 심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관 변호사 B씨도 “양 전 원장 구속에 반대하는 사법부 내 사람들의 의사 결집을 호소하는 면이 강하다”며 “최근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지고 적폐청산에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판사들은 영장 심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것은 과한 우려라고 지적하다. A부장판사는 “판사 속마음은 우리끼리도 말을 안한다”며 “영장 판사가 알아서 할 일인데 그거에 무슨 영향을 끼치겠나”고 반문했다.

류영재 춘천지방법원 판사(36·40기)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분석이 나올 행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며 “판사를 규합한다니, 너무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뉴스1 2019-01-10)

 

 

(관련기사2)

판사들 "참담"…대법원 앞 회견에 "이해 불가"
판사들, 사무실서 양승태 회견·검찰 출석 지켜봐
"양승태 조사로 수사 조속히 마무리되고 법원 정상화하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보배 기자 = 사법부 역사상 최초로 전직 사법부 수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11일 법원 내부엔 참담한 분위기가 흘렀다.

판사들은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모습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지켜보며 "사법부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공개 소환한 검찰에 대한 유감도 묻어났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부의 일원으로서 전 수장이 조사받으러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참담하고 마음이 먹먹하다"며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수도권 법원의 한 판사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수사를 안 할 수야 없겠지만 사법부의 상징적인 인물인 전직 대법원장을 굳이 이런 식으로까지 조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재경 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탈탈 털듯이 먼지떨이 수사를 했는데 실제 처벌할 만한 사안이 밝혀진 건 별로 없는 게 사실 아니냐"며 "세월이 지난 뒤 '사법 파동' 등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상처가 남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했다.

판사들은 양 전 대법원장의 조사를 끝으로 장기간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가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바랐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법원 내부의 갈등이 봉합되길 바라는 속내도 보였다.

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다행히 양 전 대법원장이 다 말씀하겠다고 하니 어떻게든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조속히 상황이 매듭지어지고 법원도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다만 법원 내에서는 검찰 출석에 앞서 끝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한 양 전 대법원장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부 구성원에게는 엄청난 부담인데 기어이 대법원 앞에서 회견하는 모습을 보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오늘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는데 진작에 그런 모습을 보이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성토했다.

재경 지법의 한 부장판사 역시 "굳이 대법원에 와서 기자회견 하는 걸 보니 과연 대법원장감이었는지 의문스럽다"며 "대체 누구의 조언을 받고 저러는 것인지 속내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수도권 법원의 한 판사도 "법리나 사실관계에서 다퉈볼 만한 게 많으니 당당하게 임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고 있는 게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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