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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와 달빛선녀단의 탄생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476)]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19.05.15  1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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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나라 소녀 하선고(何仙姑)는 13세 때 여러 여자들과 함께 산으로 차잎을 따러 갔다. 길을 잃었다. 신선이 나타나 복숭아를 권하며 말했다. “먹으면 나중에 승천하여 신선이 될 것이여.” 복숭아는 천도(天桃)였다.

‘하늘의 복숭아’를 먹은 뒤로 소녀는 밥을 먹지 않아도 허기지지 않았고, 물을 마시지 않아도 목마르지 않았다. 가끔 출출하면 밥 대신 달빛(月光)을 먹었다. 달빛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졌다. 젋음이 유지됐다.

소녀는 여자신선 그러니까 선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나라 페미니즘이 별로라 선계(仙界)에 여자신선이 별로 없던 시대였다.

몽땅 생략하고, 소녀는 정진을 거듭했다. 식사는 전과 동으로 달빛으로 대신했다. 마침내 신선이 되자 사람들이 말했다. “하선고가 달빛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구먼.....” 식지성선(食之成仙).

 

 


(2)

전세계에 하선고의 정신적 후손이 크게 번성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정체를 숨긴채 선과 정의를 행하였다.

그들의 정의실현은 한국에서 특히 도드라졌다. 그들은 단 한번도 역사의 부름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명박을 거쳐 박근혜 시절이 되자 촛불대열에 합류했다. 촛불은 정권을 바꾸고,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내부논의를 거쳐 커밍아웃을 결정했다. 달빛을 먹고살던 그들은 공개적으로 달을 지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기능이 나날이 발전하여 어치피 정체를 숨기기 힘든 세상이었다.

그들이 바로 달빛기사단이다. 또한 그 기사단의 여성들이 달빛선녀단인 것이다.

 

 

 

(3)

달빛기사단과 달빛선녀단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당황한 무리가 있었으니 일베마귀단이었다.

그들은 특히 달빛선녀단의 문재인 사랑을 못견뎌했다. 그들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가 여혐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일베마귀단의 단원은 대개 여혐 남자들인데, 그들이 사랑하는 여자가 몇몇 있었다.

일베를 따라하는 여자들을, 그들은 마다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사랑했다. 일베마귀단이 키워낸 꿈나무로는 나경원이 좋은 예다.

 

일베 회원의 ‘여자들은 잠재적 창녀’와 나경원의 ‘달창’ 발언.

 

 

(부록)


하선고

중국 선녀. 도교 8선(八仙) 중 유일한 여성. 八仙中唯一的女性. 何仙姑, Ho Hsien-ku.
 

다이어트

13세 때 찻잎을 따러 홀로 산에 들어갔는데 밥 대신 달빛를 먹으니 몸이 가벼워지고 젋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운모가루도 먹었다. 十三歲時入山採茶. 食之成仙。

 
출생과 출신

하남성 살던 소상인 하태(何泰)의 딸.
 

권력 거부

도력이 출중하다는 소문이 나자 측천무후가 불렀다. 부름을 받자 자취를 감추었다. 武則天曾遣使召她進宮面聖,入京途中她卻忽然失蹤. 
 

 

결혼 거부

非凡的美女였으나 오로지 정진+수련. 부모도 딸이 큰공부하는 걸 알고는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다.


이런 전설....

서호에 괴수가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혔다. 풍랑을 일으켜 배를 뒤집고 물에 빠진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코뿔소 닮은 괴수였다. 하선고는 괴수를 상대하기로 결심했다. (얘기가 무척 길어 중간생략) 결국 무찔렀다.


패션

dressed in elaborate robes, but more often wearing over a simple garment the leafy cape and skirt affected by the hsien.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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