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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물귀신 or 논개?"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70)]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19.11.18  13: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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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한국당 3선의원 김세연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불출마 선언만으로도 폭탄인데, 거기다 핵폭탄까지 보탰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 잃은 좀비같은 존재.... 한국당 완전 해체하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불출마 하시고....”

김세연의 선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두 가지 시각이 있는 모양이다. 비박계는 은근 환영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김세연을 논개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친박계에서는 웬 물귀신 작전이냐는 볼멘 불만의 소리가 나온다.
 

 

(2)

물귀신은 사람을 물로 끌어들여 익사시키는 존재다. 전세계적으로도 물 있는 곳이면 이런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다 있다. 귀신 포함 괴물, 괴수, 요정 등 온갖 캐릭터로 등장하신다.

흥미롭게도 한국에서는 물귀신이 정치기사에 종종 등장한다. 대개 물귀신 작전, 물귀신 전략이란 오자성어 방식으로 등장한다.

물귀신 작전이 뭐냐. 자신의 처지나 앞날이 불안할 때, 혹은 뭔가 앙갚음을 하려 할 때, 타인을 끌어들이는 좀 치사스런 전략을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조직이나 동료-상사를 끌어들여 자신의 보호장치로 삼으려는 뒤틀린 의식을 설명할 때 물귀신 작전이란 말을 갖다 쓴다. 김세연이 논개인지 물귀신인지 모르겠다. 뭐, 두고보면 알겠지.

 

 

 

(부록)
 

물귀신은 왜?

사람을 빠뜨려 죽인 뒤 그 혼을 소유하려 한다. 역할을 인수인계하고 자신은 벗어나려는 목적도 있다. 악취미로 지랄하는 것들도 있다.
 

여의도 물귀신

자신의 처지나 앞날이 불안할 때 타인을 끌어들이는 정치적 물귀신. 심리학에서는 조직이나 동료-상사를 끌어들여 자신의 보호장치로 삼으려는 뭔가 뒤틀려 있는 자를 말한다.


물귀신 생김새, 체취 등

키 크고 호리호리. 장발족. 비린내 진동. “(전략) 누구냐 물어도 대답이 없어 가까이 오라 했더니 그 물체가 앞으로 다가왔는데 심히 비린내가 났다. 공이 말했다. “네가 만약 도적이라면 우리 집엔 가져갈 물건이 없으니 어서 돌아가라. 만약 귀신이라면 산 사람 사는 세상과 귀신 사는 세상은 분명 다르니 어서 물러 가라.” 말이 끝나자마자 바람소리가 나더니 그 물체가 없어졌다. 그 후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어우야담)
 

물귀신 성격

집요한 성격의 신경질쟁이.


넋걸이

익사자의 신체 일부라도 건져보려 치르는 의식. 햅쌀 담은 그릇을 천으로 묶어 물 속에 던졌다가 꺼내면 그릇 안에 머리카락, 이빨, 손발톱 따위가 담겨져 나온다 한다.


칠독신(七瀆神)

사람이 빠져 죽으면 물귀신이 되어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까 두려워 굿을 치렀다. 대규모 굿으로는 한강, 대동강, 두만강, 압록강, 공주의 웅진(熊津), 장단의 덕진(德津), 양산의 가야진(伽倻津) 등 7곳의 나루터를 지키는 칠독신에게 봄가을로 올리는 제가 있었다. 동해신(강원 양양), 서해신(황해도 풍천), 남해신(전남 나주), 북해신(함경도 경성) 등 바다의 네 신[四海의 龍神]에게도 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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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하략, 서울신문 2019.11.18.)

 

 

"정치권 싸움에 '논개작전' 용어 사용치 말라"
 

(진주=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 총선 후보자 컷오프를 언급하면서 '논개작전'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자 경남 진주의 한 문화단체가 사용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일부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논개작전' 시작이라는 등 정치권 싸움의 새로운 용어로 논개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논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폄하하고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이 같은 용어 사용은 논개의 희생정신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진주시민을 욕되게 하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논개는 1593년 2차 진주성전투에서 진주성이 왜군에게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희생되자 왜장을 유인해 함께 남강에 빠져 산화한 의기"라며 "이 때문에 진주시민은 논개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려고 논개제와 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하며 전국에 논개정신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런 실정인데도 정치권 싸움에 논개작전 등 이름으로 이용되는 것에 분노한다"며 정치현실을 빗대 이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연합 2016-03-09)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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