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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대통령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617)]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20.02.15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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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티의 부두교에 등장하는 귀신들 가운데 ‘밤의 대통령’이 있다. 이름의 뜻도 ‘밤의 우두머리, master of night’다.

‘밤의 대통령’은 밤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밤은 그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밤의 대통령’을 두려워했다.

 

(2)

현실의 대통령 프랑수아 뒤발리에(1907~1971)는 ‘밤의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나라 전역에 죽음의 공포를 퍼트려 달라. ‘밤의 대통령’은 독재자의 요구를 은혜로 받아들였다.

‘밤의 대통령’은 밤에 움직이는 사람들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잡혀간 사람들은 사라져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3)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창간 100년을 앞두고 있지만, 일제 하 친일보도를 비롯해 사주인 방응모(조선일보)와 김성수(동아일보)의 친일행각에 대한 반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2019년 9월 10일, 5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을 발족, 지난 1월 15일 1인 시위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현재까지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1인시위에 나선 언론·시민사회 인사들은 1월 15일 성한표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조선투위) 위원장과 박종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을 시작으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최병선 조선투위 위원, 시민 박덕진,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문영희 동아투위 위원, 이영록 동아투위 위원,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 김동현 동아투위 위원, 윤석봉 동아투위 위원, 양한수 동아투위 위원, 현상윤 전 새언론포럼 회장, 조성호 전 새언론포럼 회장, 현이섭 80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박석운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최홍운 전 새언론포럼 회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 보도자료, 부분인용)
 

 

 


(부록)
 

밤의 우두머리

Mètminwi. 아이티 부두교의 귀신. ‘밤의 우두머리’로 불린다. 사람을 괴롭히고 잡아먹는다. walks around the towns at midnight to catch and eat the people that stay outside.


이름의 뜻

Mètminwi = mèt (우두머리) + minwi (한밤중) = master of midnight. He is called Mètminwi, which seems to be a contraction of mèt (from French "maître", English "master", and minwi from French "minuit", English "midnight", hence meaning the "master of midnight".

 

 

국자질과 특종

‘밤의 우두머리’를 묘사하는 어떤 자료에서 이런 걸 보았다. “Mètminwi would roam the streets at night looking for people who stayed out too late, scooping them up and taking them away never to be seen again.” 어마어마하게 큰 손으로 사람을 ‘국자질 하듯 떠서’ 잡아갔던 모양인데, scoop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다른 신문보다 먼저 특종을 입수할 때 쓰는 말이 scoop 아닌가. ‘밤의 대통령’은 사람도 무섭게 하고, 지난날 안기부가 던져주는 특종도 많이 했다.

 

 

독재자와 귀신의 결탁

아이티의 독재자는 인민이 두려워하는 부두교의 귀신들을 현실로 불러들여 공포정치의 도구로 활용했다. 스스로 귀신 흉내를 내기도 했다. 독재자가 흉내낸 존재는 ‘죽음의 귀신’ 바롱 쌈무디. 독재자는 이 귀신의 복장을 하고 대중 앞에 나타나 공포를 퍼트렸다. 이를 ‘복장 공포정치’라 부르기도 한다. He parlayed Haitian mythology and presented himself as Baron Samedi the Voodoo Loa of Death. His fashion was designed to enforce the mystique of his personality cult, as he dressed like Baron Samedi and hid his eyes with sunglasses.

 

▲ 비밀경찰 조직은 공포를 배가시키기 위해 부두 가면을 썼다.

 

비밀경찰 ‘똥똥 마꾸뜨’

1959년 독재자는 게슈타포 비슷한 비밀경찰 조직을 창설했는데 사람들은 정식 명칭 대신 흔히 똥똥 마꾸뜨(Tonton Macoutes)라 불렀다. 똥똥이 역시 사람 잡아가는 부두의 귀신이다. 똥똥 조직의 리더들 가운데는 실제 부두교의 악질 지도자도 많이 포함돼 있었다. 똥똥이들은 아이티 전역을 감시하였으며 박정희가 원숭이 안 닮았다는 말만 해도 잡아갔다. 공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람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기도 했다. 1960∼1970년대에 3만~6만명이 학살 당했다.  Haitians named this force after the Haitian mythological bogeyman, Tonton Macoute ("Uncle Gunnysack"), who kidnaps and punishes unruly children by snaring them in a gunny sack (French: macoute) and carrying them off to be consumed at breakfast. Duvalier authorized the Tontons Macoutes to commit systematic violence and human rights abuses to suppress political opposition.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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