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bbs_ad1

공지ㆍ성명ㆍ보도자료

[동아투위ㆍ조선투위 공동 성명] 언론장악에 나섰던 모든 권력의 말로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 자유언론실천재단
  • 2024-03-16
  • 조회수 135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ㆍ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결성 49주년 공동 성명]

언론장악에 나섰던 모든 권력의 말로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이부영)는 내일로 결성 49년이 됩니다. 1975년 3월 17일 동아일보가 자유언론실천 운동을 하던 기자ㆍ피디ㆍ아나운서 등 130여 명을 무더기로 해고한 날, 그날 바로 동아투위는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위원장 성한표)는 1975년 3월 6일 시작된 제작거부 농성 투쟁으로 조선일보가 33명의 기자를 해직한 후 3월 21일 결성됐습니다. 올해는 박정희 유신정권의 철권통치를 무너뜨리는 시발점이기도 했던 1974년 10ㆍ24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이기도 합니다. 동아투위와 조선투위는 지난 반세기 해직 언론인 동료이자 동지로서 언론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조선투위와 동아투위 결성 49년을 맞아 비통한 마음으로 작금의 언론 상황에 대해 공동성명을 발표합니다.

지금 한국의 언론 상황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으로 질식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통령 명예훼손을 이유로 언론인과 언론사, 언론사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고 비판적 언론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동원해 재갈을 물리고 있습니다. 일기예보에 파란색과 숫자 1을 썼다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제소를 하고 ‘여사’를 뺐다고 행정지도를 의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풍자 영상을 접속 차단하는가 하면 영상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란 자는 군사정권 시절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하며 MBC를 비롯한 비판언론을 겁박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운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막무가내 심의는 공영언론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한 2인만으로 공영방송의 미래를 담보할 주요한 결정들을 남발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청부심의, 보복심의, 편파심의로 방송을 옥죄고 있습니다. 법정제재로 방송사 재 승인을 위협하는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운 방송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자기검열은 더욱 강해집니다. 언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입니다. 50여 년 전 우리가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였던 것도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한국의 언론 상황은 반세기 전 유신시대나 마찬가지입니다.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동아투위와 조선투위, 우리는 대부분 팔십을 넘긴 노인들이지만 50여 년 전 그랬던 것처럼 힘닿는 한 언론 현장의 후배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과 정권 추종 보도에 대한 KBS 노동자들의 저항이 높아가고 있고 방송 사영화를 막기 위해 끈질기게 싸우고 있는 YTN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들의 집단 저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론 현장 곳곳에서 투쟁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총선 후 방송통신위원장은 반드시 탄핵시켜야 합니다. 언론장악에 나섰던 모든 권력의 말로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언론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어디 언론뿐이겠습니까. 우리 사회 도처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민생토론회란 이름으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무차별 남발하며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혹세무민이 따로 없습니다.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대통령이 직접 해외에 도피시키는 일은 또 어떻습니까. 이런 사안들이야 말로 국기 문란이며 헌정질서 파괴에 다름 아닙니다. 무능하고 무도한 자들이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르며 오랫동안 다져왔던 한국사회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해방 후 80여 년 피땀으로 쌓아온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2024년 3월 16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ㆍ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첨부된 파일이 있습니다

20240316_동투조투공동성명_발송p.pdf (103363 Byte)
default_bbs_ad2
default_bb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