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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라면국물, 괴물찌개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613)]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20.02.10  2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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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면국물

“(학창 시절에) 라면 사 먹을 돈이 없어 분식집에서 라면국물만 달라고 사정해 도시락과 먹고는 했다.”

황교안이 성균관대 근처 분식점에서 하신 말씀이다. 이 말씀 때문에 난데없는 ‘라면국물’ 논쟁이 벌어졌다. 황과 동시대를 살았던 원로 누리꾼들이 “그때 라면국물만 따로 파는 분식점은 없었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제기다. “라면은 주문 들어가야 그때부터 끓이는데요? 국물은 주문한 사람 건데요? 라면국물만 달라고 했다면 이상한 놈 취급받았을 텐데요? 또 거짓말한 거죠?”

 


 

(2) 녹조라테

황교안은 작년에도 국물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황은 지난해 5월 4대강 구미보를 찾아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느 물이나 녹조현상은 있는디....”  별 거 아니라는 말씀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세대불문 누리꾼들은 무척 화를 냈다. “그게 그렇게 별 게 아니라면 라면국물 얻어 밥 말아 잡숫고 후식으로 녹조라떼 많이 드시라.”

 

 


(3) 괴물찌개

국물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황교안은 라면국물이나 녹조국물 대신 괴물찌개를 한번 먹어보시라. 그림을 보면. 한 영국 할매가 뭔가를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감격한다.

저건 기형어(畸形魚)와 괴어(怪魚), 온갖 지저분한 버러지를 넣고 끓인 생선찌개다, 19세기 초반, 어떤 풍자화가가 오염된 템즈강의 안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 제목은 ‘괴물 찌개, Monster soup'.

사대강도 괴물찌개를 끓인지 이미 오래다. 황교안은 라면국물 타령 그만 하시고 사대강으로 달려가시라. 수저 무료 제공. 그냥 냄비째 드시든지.

 

 

 

(부록)


괴물 찌개

'Monster Soup' (1828). Coloured satirical engraving by William Heath (1795-1840) showing a lady discovering the quality of the Thames water.


그림의 위-아래에 쓰여있는 내용

(위) The top title reads: 'Microcosm dedicated to the London Water Companies. Brought forth all monstrous, all prodigious things, hydras and organs, and chimeras dire.'

(아래) The bottom title reads: 'Monster Soup commonly called Thames Water being a correct representation of that precious stuff doled out to us!'.

 


 

템즈강=괴물찌개

18세기 말부터 템즈강 지류 오염되기 시작. 19세기 들어 산업화와 공업화, 등신들의 삽질로 심화. 특히 철강, 화학, 석탄, 방직산업 등의 산업폐수가 주 오염원. 강이 죽어가기 시작. 1858년 빅토리아여왕은 선박 건조식에 외국의 고관대작, 국내의 귀족들을 초청, 강을 가로질렀다. 강의 썩은내 때문에 행사 취소. ‘위대한 악취의 해’로 기록됨.


콜레라 창궐

템즈강 오염으로 콜레라 창궐…1849∼54년 4만여명 사망. 또.... By the 1820s, public concern was growing at the increasingly polluted water supply taken from the Thames in London. In 1831 and 1832 the city experienced its first outbreaks of cholera.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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