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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들'의 5.18 진상규명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397)]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19.01.16  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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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그림을 보시라. 아스모데오라는 삼두마(三頭魔)다. 몸뚱아리는 하나인데 대가리가 세 개다. 가운데 뭘 내뿜고 있는 사람 대가리가 보인다. 양옆으로 수소와 양의 대가리가 붙어 있다. 박쥐날개, 오리다리, 뱀꼬리 따위도 달고 있다. 용 비스무리한 놈을 타고 있는 것도 같다. 하여간 진상으로 생겼다. 믿음이 안간다. 근데 이 진상을 믿는 자들이 있다.

뭘 믿나. 뭣 땜에 믿나. 삼두마는 사람들이 뭘 물어봐도 척척 대답해준다. ‘우주의 비밀’까지 알려줄 정도란다. 숨겨진 보물도 귀신같이 찾아낸다. 사람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재주,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놓는 재주도 있다. 주둥아리로 불기운을 내뿜기도 한다.

이런 재주에 혹해 삼두 진상을 모시는 무리가 있다. 놈을 믿게 만들려는 무리도 있다. 잊지 마시라. 조심하시라. 진상의 정체는 악마다. 하는 짓마다 진상인 악귀다. 자고로 진상 모셔 잘된 놈 못봤다.

 

 

(2)

자한당이 5ㆍ18 진상조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전 육군 중장 권태오, 전 월간조선 기자 이동욱, 변호사 차기환 등이다. 이 삼두께서 5ㆍ18의 진상을 밝힌단다. 내가 보기엔 진상 위원들이다.

이동욱은 과거 매체들의 5ㆍ18 관련 기사들에 대하여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라는 글을 쓴 전력이 있다. 그 글 때문에 5ㆍ18 단체들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기도 했다. 언젠가는 참깨방송이란 데 출연, "소수 선동가에 의해 다수 선량한 시민들이.... 이게 광주사태 실제 본질"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차기환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 권태오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극우성향의 인물들이다. 특히 차기환은 일베의 글을 퍼나르는 짓까지 하신 분이다. 일베는 진상인데, 그 진상을 실어날랐다면 그 역시 진상이다.

삼두는 이제 광주에 대해 뭐든 척척 대답할 것이다. 광주에 있던 사람을 없게 만들고, 없던 사람을 있게 만들 것이다. 광주를 북한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백일하에 드러난 진실도 귀신같이 감추려 할 것이다.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쏟아져 나올 그 대답은 들으나마나 오답이다.

삼두를 모시는 무리가 있다. 삼두를 믿게 만들려는 무리도 있다. 자한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말했다. "진상규명과 국민통합에 적절한 인사를 이번에 선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허허, 지만원은 이제 나경원과 삼두 믿고 두발 뻗고 편히 주무시라.

 

 


(부록)


아스모데우스

악마. 사악, 교활, 잔인. 피에 젖은 곤봉으로 사람 영혼을 때려 죽임.


이름

라틴어 Asmodeus, 그리스어 아스모다이오스(Ασμοδαίος), 히브리어 아스모다이(אשמדאי), 프랑스어 아스모데(Asmodée). 이름의 뜻은 광포.


미투 대상

The Asmodeus of the Book of Tobit is hostile to Sarah, Raguel's daughter, (Tobit 6:13); and slays seven successive husbands on their wedding nights, impeding the sexual consummation of the marriages. He is described as 'the worst of demons'. When the young Tobias is about to marry her, Asmodeus proposes the same fate for him, but Tobias is enabled, through the counsels of his attendant angel Raphael, to render him innocuous. By placing a fish's heart and liver on red-hot cinders, Tobias produces a smoky vapour that causes the demon to flee to Egypt, where Raphael binds him (Tobit 8:2-3). According to some translations Asmodeus is strangled. Perhaps Asmodeus punishes the suitors for their carnal desire, since Tobias prays to be free from such desire and is kept safe. Asmodeus is also described as an evil spirit in general: 'Ασμοδαίος τὸ πονηρὸν δαιμόνιον or τõ δαιμόνιον πονηρόν, and πνεῦμα ἀκάθαρτον (Tobit 3:8; Tobit 3:17; Tobit 6:13; Tobit 8:3).
 

퇴치법

물고기의 심장, 간 등 내장을 태움. 식겁하여 토낌.


탈무드

사람과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

 

“저기 북한군이 보이는구먼......”

 

(관련기사1)

한국당, 5·18조사위원에 ‘보수·극우’ 권태오·이동욱·차기환 추천
보수·극우 성향 군인·변호사·언론인 출신 내정
차기환 과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체제 부정”
“국가가 국민 죽이는 잘못된 인식 퍼져”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으로 군인 출신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를 추천했다. 일부 인사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극우세력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 세사람을 추천했다고 밝히며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진상규명위 상임위원으로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 육군본부 8군단장 등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 때 민주평화통일자문회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권태오(63)씨를 추천했다. 비상임위원으로는 <월간조선> 기자 출신으로 현재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를 맡는 이동욱(59)씨와, 수원지법 판사 출신 차기환 변호사가 추천됐다.

 


이동욱씨는 지난 1996년 <월간조선>에 ‘검증,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와 과장’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검찰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재수사 결과와 관련 언론보도가 과장되거나 왜곡됐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그는 당시 검찰이 발표하거나 언론이 보도했던 △계엄군의 중화기 사용 △탱크진압 △계엄군의 지뢰매설 등을 모두 ‘과장 보도’로 규정했고,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사실상의 발포 명령자라는 검찰의 발표도 “검찰이 입맛대로 골라쓰라는 식의 양면성 있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사실상 부인했다. 당시 ‘5·18 학살자 재판 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5·18 공대위)는 이 기사 관련 성명을 내어 “100만 국민의 서명으로 만들어진 5·18 특별법과 5·18 광주학살자들에 대한 재판 및 진실 규명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변호사는 이명박 정권 때(2009~2012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냈고, 2015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추천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차 변호사는 과거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영화 ‘화려한 휴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국민을 잔혹히 죽이는 나라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정치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들에게 이 노래가 누구를 기리는지 알려야 한다”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2015년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 발사에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선, 당시 백남기씨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기 전에 이미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이 고의로 백씨를 폭행했고 주변의 2명이 백씨의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인권유린과 발포 책임자 등을 밝히기 위해 제정된 ‘5·18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기구다. 특별법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9월14일부터 시행됐지만, 당시의 민간인 학살과 발포 명령자 규명, 헬기 사격 등을 조사할 진상조사위는 자유한국당이 위원 3명의 추천을 미루면서 넉달 동안 출범하지 못했다. 진상조사위는 국회의장 추천 1명과 더불어민주당(4명), 자유한국당(3명), 바른미래당(1명)이 추천한 9명으로 되는데, 현재 안종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국회의장),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민병로 전남대 교수,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회장, 이성춘 송원대 교수(이상 더불어민주당),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바른미래당) 등이 위원으로 추천돼있다. (한겨레 2019-01-14)

 

 

(관련기사2)

지만원 뺀 위원들도 5·18 폄훼 논란…과거 행적 보니
5·18 진실 '오보'라는 기자, '북한군 광주 남파설' 유포 변호사 등

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설립의 법적 근거가 생긴지 4개월 만에 위원 3명을 늑장 추천했지만 논란은 계속된다. 당초 문제가 된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위원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들도 5·18에 참여한 시민들을 선동에 휩쓸렸다고 표현하는 등 그동안 밝혀진 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을 주장한 이력이 있어서다.

한국당이 14일 추천 확정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은 육군 중장 출신의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현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 수원지방법원 판사 출신의 차기환 변호사 등이다.

한국당은 "5·18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이들을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의 과거 발언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나 지금까지 정부 차원 조사로 밝혀진 진상 등을 부인하고 폄훼해 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세 위원 중 비상임 위원으로 추천된 이 전 기자는 1996년 '월간조선'에 쓴 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1995년 11월부터 1996년 2월 사이 보도된 5·18 관련 기사들에 대해 '오보·과장'이라고 쓴 반박 기사였다. 기사에서 그는 5·18을 '광주 사태'라고 표현하며 "거의 모든 '오보'가 피해자 중심", "피해자 편을 들면 정의롭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은 결과" 등이라고 썼다. 이 기사 때문에 5·18 관련 단체들로부터 공개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서 그는 불특정 시민들을 향한 계엄군의 사격과 성폭행, 고문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확인된 성폭행만 17건이라고 밝혔지만 이와 상반된다.

이 전 기자는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인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주최 강연에서도 5·18을 소수 선동가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2013년 6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 그는 5·18에 대해 "소수 선동가에 의해 다수 대중이 휩쓸린 사태가 본질"이라고 표현했다.

5·18 당시 가두 방송을 한 전옥주씨에도 이 전 기자는 "직접 관계가 없는데 본능적으로 선동가 기질이 발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씨는 5·18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이요원이 맡은 박신애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차 변호사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인 그는 활동 중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글을 퍼 날라 특조위를 방해한다고 비판받은 이력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변호인도 맡았다.

차 변호사는 5·18과 관련해서도 2012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군 광주 5·18 남파설' 관련 극우 언론 기사를 공유했다. 한국당 일각에서 추천 움직임이 나왔던 지만원씨도 북한 특수부대원의 5·18 개입설을 퍼트린 점이 문제가 됐는데 비슷한 인식을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가 조사위원으로 추천된 셈이다.

차 변호사는 당시 SNS에 "많은 민간인 사망자들이 진압군이 쓰는 M16이 아니라 M1이나 칼빈 탄알에 맞아 죽었다는 것이 1987년 청문회와 사망진단서로 밝혀졌다"고도 적었다. 5·18 당시 사망자 검시 과정에서 신군부가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왜곡 가능성이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차 변호사는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한민국이 국민을 잔혹히 죽이는 나라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5·18 희생자들을 기리고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에는 "대한민국 정치 체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임 위원인 권 전 사무처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육군 소위에 임관돼 그 딸인 박 전 대통령 때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돼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보수성향이 강한 예비역 장성모임 성우회의 정책자문위원도 지냈다. (머니투데이 2019.01.15.)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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