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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그리고 '조민의 방어와 공격'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48)] 이승호 동화작가

기사승인 2019.10.04  14: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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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춘拳의 탄생

중국 무술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창시한 권법이 있으니 영춘권이다. 영춘권은 남파 쿵푸의 하나인데 공격보다는 호신 특히 여성의 자기방어를 위해 창안됐다.

여성이 창시한 무술이라 그런지 동장과 기술이 여성적이다. 큰 움직임이 없고 부드럽다. 그러나 강하다.

기술 가운데 하나는 오금 기습공격이다. 공격이 성공하면 상대방은 여지없이 자빠진다. 그래서 어떤 불량배나 양아치든 영춘권 하는 여성 앞에서는 오금을 저리고 만다.
 

 

 

(2) 여성들, 영춘권을 배우다


그날, 소녀 엄영춘은 남쪽의 어느 절(혹은 어느 거리)에서 울고 있었다. 무술의 고수 오매선사가 문득 보고 말을 시켰다.

“너는 누구길래 여기서 울고 있느냐.” “흑흑, 저는 두부장사 하는 사람의 딸인데 동네 양아치 검사가 괴롭혀 울고 있습니다.” “호신술을 가르쳐주마.” “흑흑, 감사합니다.” “여성에게 적합한 기술 위주로 가르쳐 주겠다. 또한 내가 시간이 없으니 핵심 중의 핵심 기술만 쏙쏙 골라 가르쳐 주겠다.” “흑흑, 감사합니다.” (오매선사가 원래 부녀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무술을 배운 엄영춘은 동내 양아치 검사를 작살냈다. 양아치는 오금을 저리며 동네를 벗어나 도망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스승이 작살냈다는 얘기도 있다.)

엄영춘은 스승 덕에 영춘권의 창시자가 되었다. 잔인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많은 여성들이 영춘권을 배웠다.

 

"니가 검사여 양아치여....! 조민拳 맛 한번 봐라!"

 

 

(3) 조민拳의 탄생

"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4일 자신을 둘러싼 대입 특혜 논란, 검찰 수사 그리고 언론의 취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고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가 조 씨를 보호하기 위해 사실이 아님에도 혐의를 시인할까봐 우려하며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정작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시면서 그렇게 해 버릴까 봐 걱정이 많이 됐고 이 자리를 빌려서 저는 상관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 씨는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며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검찰에 출석해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부르셔서 용돈을 주신 적도 있다"며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조 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내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으윽, 기레기 죽네....."

 

조 씨는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 어차피 반대하실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성인이고 이건 제 일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내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씨는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정경심 씨가 쓰러졌다는 사실은 거짓말'이라는 검찰의 입장을 담은 보도에 대해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오셔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다 보다, 그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정경심 씨가 배우자인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에 "본인은 괜찮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프레시안)


 

(부록)


 


엄영춘

嚴詠春(1735-1795). 엄영춘은 울고 있을 당시 그 고을에서 아름다움과 품위를 두루 갖춘 여성으로 유명. a Chinese legendary character, often cited in Wing Chun legends as the first master of the martial art bearing her name. 是傳說中詠春拳的創始者之一。
 

오매사태

五枚師太. 소림사의 비구승.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신체적 열세가 있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운이 쇠하자 ‘작은 동작, 작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을 고민했다.
 

스승(오른쪽)과 제자.

 

 

아빠

두부장수 엄이(嚴二). 父親嚴二被人誣告,為了逃避牢獄之災,攜女兒逃往四川大涼山,在那裡以買豆腐為生。


영춘권의 세계화

이소룡이 영춘권을 수련하였다. 나중에 홍가권, 태권도, 복싱, 펜싱 등의 기법을 골고루 되섞어 절권도를 창시. Notable practitioners of Wing Chun include Ip Man, Bruce Lee, Brandon Lee, Jackie Chan, Donnie Yen, Robert Downey Jr, and former UFC Interim Lightweight Champion Tony Ferguson.
 

영춘권

詠春拳. 중국 남파 쿵푸의 하나. 호신술과 자기방어를 위한 간결한 기술이 특징. 간략하면서도 위력적인 기술 이걸 연마하면 팔동작이 바람처럼 빨라지고, 발동작은 바위를 부순다. Wing Chun Kuen is a concept-based traditional Southern Chinese Kung fu (wushu) style and a form of self-defence, also known as "beautiful springtime", that requires quick arm movements and strong legs to defeat opponents. Softness (via relaxation) and performance of techniques in a relaxed manner is fundamental to Wing Chun. 대나무처럼 유연하여 여성적인, 그러나 강한 무술. According to Ip Man, "Chi Sau in Wing Chun is to maintain one's flexibility and softness, all the while keeping in the strength to fight back, much like the flexible nature of bamboo".

 
 

 


기본적인 공방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기습적으로 양아치의 노출된 하단(주로 오금)을 공격하거나 걸어 넘어뜨리는 것이 주.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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