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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평

- 2019년 10월 24일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시상식 개최

기사승인 2019.10.25  14: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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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31회 안종필 자유언론상으로 추천된 후보는 뉴스타파 박수환 문자 취재팀, 팩트체크미디어 뉴스톱, KBS 탐사보도부 밀정 취재팀, MBC 보도국 사회인권팀과 곽승규 기자, 안치용 시크릿오브 코리아 블로그 운영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서울신문 이창구 사회부장, 안준철 대전MBC 취재부장,뉴스타파 한상진 기자,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tbs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로 모두 13건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은 모두 진실을 알리고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생생한 증거들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심사위원회는 얼마나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보도나 활동이었는지, 얼마나 치열한 취재와 탐사 노력을 보여주었는지 그리고 현재 가장 절실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심사기준을 삼았습니다. 그리하여 심사위원들은 본상으로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 J>를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탄탄한 논리와 이론을 통해 한국 언론보도를 조명하고 비판했습니다. 언론개혁이 화두가 될 정도로 언론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저널리즘은 붕괴 직전에 와있는 현실입니다. 범람하는 허접한 보도들로 여론 다양성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지경입니다. 진영의 논리에 빠지거나 상업적 오염으로 인해 공정하고 진실된 보도는 점차 악화에 밀려나는 조짐이 완연합니다. 이럴 때 저널리즘의 죽비이자 등대가 필요합니다. 언론과 언론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저널리즘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인상 비평에 그친다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언론들이 받아들이지 않거나 오히려 반발만 불러올 것입니다. 언론은 비판을 핵심적 가치로 내면화하고 있지만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언론 이론을 바탕으로 수준 높고 설득력있는 언론 비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려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올바로 인식하고 해석하게 하는 길잡이 역할도 톡톡히 했습니다. 혼탁한 저널리즘 환경을 정화하고 합리적인 공론장을 세우는데 크게 이바지 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심사위원회는 언론인들의 표상이 될 만한 기자정신을 보여준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한상진 기자는 그동안 ‘전두환 프로젝트’, ‘박수환 문자’, ‘윤석열 2012년 녹음파일’, ‘민국100년 특별기획’ 등의 보도를 통해 진실을 치열하게 탐사하여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숱한 보도를 하였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 총장의 녹음파일 공개 보도는 진실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기반한 기자적 용기의 산물입니다. 보도로 인한 후폭풍이 뻔히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주저하지 않았고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정파적 고려없이 오롯이 진실만을 추구한다는 자유언론의 정신과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언론은 불신을 넘어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진실을 향한 헌신과 땀이 배어있는 숱한 언론인들이 있기에 여전히 언론자유는 빛난다고 믿습니다. 누구나 쉽게 정보를 만들고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퍼뜨릴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저널리즘 환경은 더욱 척박해지고 허위 조작 정보들이 활개를 치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시민들은 혼란스럽고 진실을 판단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보도가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어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습니다.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언론자유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게 한 언론인들께 존경과 지지를 보냅니다. 후보로 추천되지는 않았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진실을 찾아서 시민들께 알리려는 모든 언론인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자유롭고도 책임있는 언론을 통하여 건강하고 튼실한 민주주의를 일구어 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019년 10월 24일

제31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 정연우(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심사위원 김종철(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심사위원 문영희(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
심사위원 이채훈(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심사위원 신학림(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심사위원 박강호(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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