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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100년 최악의 보도 100선 뭐길래

- 일제 천황 찬양하고 광주민주화 운동, 제주 4·3 왜곡 보도 등 100년 역사 걸쳐 왜곡한 기록 모아

기사승인 2020.02.21  2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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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청산 시민행동)이 지난 12일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을 펴냈다. 펴낸곳은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이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동아‧조선, 우리 공동체의 공생을 위해 사죄하라’ 라는 발간사에서 “거리로 내쫓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자유언론 기자’들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발족한 지도 올해로 45년째”라며 “동아‧조선은 1975년 대량해직 폭거에 아직 아무런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부영 이사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해직됐다.

이 이사장은 “(조선‧동아는) 시민이 외세의 압제로 수난을 겪고 있을 때 일제의 주구 노릇을 했던 역사와,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릴 때 독재자에게 찬양과 아부를 일삼은 행적에 대해 반드시 사죄를 해야한다”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감히 행세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깨워내지 못한 우리 자신의 게으름을 스스로 질책하고 저들도 우리 공동체에 기여하도록 이끌기 위해 조선‧동아의 지난 100년간이 거짓과 배신의 역사에 대한 고발장이며 안내서인 책자를 낸다”고 책을 발간하는 이유를 밝혔다.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 책 표지.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조선‧동아의 친일 반민족 보도 △민족의 분열과 분단 조장(해방 미군정기~한국전쟁기) △자유당 독재기와 장면 정권기 △박정희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옹호자 △군부독재의 동반자 △김영삼 정권 △김대중-노무현 시대로 나눠져있다.

100선 가운데 최악의 보도는 20건이 꼽혀있다. 20건을 살펴보면 △‘천황’을 신처럼 떠받들며 온갖 아첨 △김성수의 친일행각 △조선일보의 일본 왕실에 대한 찬양과 아부 △조선의 젊은이를 죽음의 전쟁터로 내몬 조선일보 △강제 폐간이 아닌 일본 국책에 순응한 폐간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의 친일행위 △동아일보 복간, 친일부역 사죄는 없었다 △일제하 반민족행위에 한 마디 사과도 하지않는 조선일보 복간사 △동아의 모스크바 삼상회의 가짜뉴스 △5.16쿠데타를 ‘축복’, ‘구국의 길’로 칭송 △박정희 3선개헌 옹호, 장기집권으로 가는 길 터줘 △민주주의 암흑기 유신체제, 독재자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 △조선‧동아의 민주 기자들 강제해직 △군부독재의 친위대 △안보장사: 평화의 댐 허위보도 △조선일보의 유서대필 의혹 조장 △민족분열과 갈등조장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미디어악법 통과 공범 아닌 주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와 지키기 △세월호 유족 모독과 진실규명 방해 등이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천황 찬양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면 1938년 새해 첫날 동아일보의 1면 머리, 천황의 사진을 싣는 것인데 이런 지면은 1940년까지 되풀이됐다. 1939년 4월29일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천황폐하께옵서 38회의 어탄신일을 맞이하시옵시는 날이니, 황공하옵께도 군정의 어친재에 신금을 번거롭게 하옵시고 전선의 장병의 노고를 휼하옵시는 성은에 공구감읍하는 바이다”라고 축하기사를 썼다.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 가운데 발췌.


박정희 3선의 길을 연 1971년 4.27대선 결과에 대한 조선일보의 4월29일 보도를 보면 “아낌없는 축하를 보낸다. 4년간의 집정 공약을 다짐한 끝에 안겨진 승리의 영광이란데서 더욱 보람있는 순간의 감격은 값있는 것”이라고 축하했다.

동아일보 역시 1969년 8월8일자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계속집권이 필요하다는 우국충정은 결코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쓰면서 공화당의 3선개헌안부터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1980년 5월21일 시민군이 광주에서 계엄군을 몰아낸 날에도 조선일보는 다음날 지면에서 ‘광주사태’로 보도하며 계엄사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당시 김대중 기자의 ‘광주 르포’ ‘무정부 상태 광주 1주’ 등도 나왔고 청산 시민행동은 이 보도를 “왜곡 보도의 결정판”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흉행’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독립운동가 처벌하려는 일제의 법률을 옹호한 조선일보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주장’ 적극 지지한 동아일보 △제주 4.3 항쟁을 ‘폭동’으로 보도한 동아일보 △제주 4.3 사건 진압 ‘태도의 온당함’을 주장한 조선일보 △현대중공업, 서울지하철 파업과 전교조에 대한 적대적 보도 등을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통해 PDF 파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이글은 2020년 02월 21일(금)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 책자는 PDF파일로 본 재단 홈페이지 자료실에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 다운받으러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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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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